강원FC가 마지막 퍼즐을 풀었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두 인물이 손을 맞잡았다. 강원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종현 강원 사장은 9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2012년 강원FC 업무보고' 회의 자리에서 올 시즌 도약을 약속했다.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 지사는 "지난 시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 사장이) 구단을 잘 이끌었다. 올 시즌 총력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구단주인 도지사가 지원을 적극 협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지난 8월 강원 신임 대표이사(사장) 선임 때부터 최 지사와 남 사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남 사장 선임 뒤부터 구단 자본 잠식 및 후원기업 선정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 겉으로는 구단 경영의 문제가 거론됐지만, 진짜 이유는 구단 운영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이었다. 안팎의 설왕설래에 선수단 분위기도 최악이었다. 강원이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3승에 그친 채 최하위에 머문 것은 빈약한 전력만 탓 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은 차츰 봉합되어 갔다. 남 사장이 최근 보고한 구단 경영 계획에 최 지사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분위기 변화의 조짐이 일었다. 2009년 강원 창단 당시 강원도 및 주요시에서 내놓기로 한 지원금 및 후원수입 확보 지원 문제 등도 최 지사가 앞장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결국 양측이 손을 잡기에 이르렀다. 최 지사와 남 사장의 의기투합으로 반 년간 지속됐던 강원의 내부 문제는 일단락 됐다.
남 사장은 "세상살이가 이런가보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 다 털어냈다. 선수보강도 잘 됐고 운영자금 확보 문제도 풀었다. 남은 것은 도약하는 것 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제주도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소식을 접한 강원 선수단이었다. 김상호 강원 감독은 "선수보강부터 내부 문제까지 다 해결이 됐다. 올 시즌 정말 잘 풀리려는 조짐인가보다"라고 반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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