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가 이대호에 감탄한 것은 야구실력 만이 아니었다. 이대호 특유의 넉살에도 이미 매료된 듯 하다.
이대호의 촌철살인 유머가 구단주를 웃게 만들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3일 최근 열린 연습경기 2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낸 이대호의 활약상을 보도했다. 특히 두 번째 경기 후벌어진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경기 후 오릭스 선수단은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 주최의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다. 전타석 안타 행진을 벌인 이대호도 이 자리에 참석해 미야우치 구단주에게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자신과 동료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 특유의 넉살이 발휘됐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 모두 선수가 구단주에게 농담을 건네기 힘든 분위기인 것이 사실. 하지만 이대호는 미야우치 구단주를 향해 "구단주께서 오시니 연습시간이 짧아져 살맛이 난다. 언제나 연습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미야우치 구단주도 껄껄 웃으며 "멋진 녀석이다"라는 말로 이대호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이대호는 11, 12일 이틀간 열린 팀 자체 홍백전에서 경기마다 2타석에 등장,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11일 첫 경기에서 니시 유키와 다카하시 히데아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낸 이대호는 12일 경기 2회에 좌완 나카아마 신야를 상대로 3번째 안타를 쳐낸 뒤 4회 우완 고마쓰 사토시를 맞아 첫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력에서도, 유머에서도 오릭스 구단 관계자들과 일본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이대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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