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성이었다.
1993년 4월 27일이었다. 잠비아 국가대표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서 이륙했다. 하지만 비상하던 비행기는 500m 높이에서 창공이 아닌 땅으로 추락했다. 모든 선수를 잃었다. 유명을 달리했다.
19년이 흘렀다. 리브리빌에 환희의 꽃이 피었다.
잠비아가 13일(한국시각) 아프리카 축구 왕좌에 올랐다. 리브르빌에서 벌어진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피날레무대 코트디부아르와의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접전 끝에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 잠비아가 아프리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비아는 1974년 이 대회에 첫 참가했다. 대참사의 악몽도 훌훌 날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비교가 안됐다. 코트디부아르의 FIFA랭킹은 18위다. 숫자에 불과했다. 위기는 있었다.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드록바가 실축하면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헛심공방 끝에 120분의 시간이 끝났다. 결국 승부는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승부차기도 연장에 들어섰다. 7번째 키커까지 누구도 실수하지 않았다. 8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듯 했다. 코트디부아르 콜로 투레의 킥이 잠비아 골키퍼 케네디 므위니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잠비아의 키커 레인포드 칼라바도 골대를 넘겨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번째 무대에서 우승컵이 갈렸다. 코트디부아르의 제르비뉴(아스널)가 골대 바깥으로 크게 벗어나는 실축을 범한 반면 잠비아의 9번째 키커 스토피라 순주가 오른발로 찬 공은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변이었다. 기적이었다. 잠비아가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김태용♥' 탕웨이, 임신설 부른 D라인 포착..배 가리고 펑퍼짐 의상 '눈길' -
"죽일 생각으로 팼다" 故김창민 감독 살해 정황 포착... "3대만 때렸다"던 가해자 거짓말 탄로 -
'마이큐♥' 김나영, 분노의 육아 후..'친자 확인' 언급 "너무 화나고 힘들어" -
'성매매 벌금형' 40세 지나, 알고보니 열애 중 "결혼·출산설은 NO" -
강남, 인터넷 사기로 돈 잃고 폭발 "사기꾼들"...수법 보니 '소름' ('동네친구 강나미') -
김정태, 간암 재발 가능성에 눈물 "모계 유전, 완치 불가" -
안보현, 비틀거린 수현 손 ‘덥썩’...칸서 보여준 박력 에스코트 -
"암 될 수도" 팝핀현준, 위 선종 수술 후 수척해진 근황...♥박애리 품에서 '안타까움'
- 1."진짜 눈물 난다 눈물 나" 롯데에 등장한 '미스터 제로' 데뷔 9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 달성[부산현장]
- 2."많이 차이나요" 물음표 가득한 퇴근콜 → 간신히 붙잡은 승리…자칫하면 명승부 아닌 졸전으로 끝날뻔 [수원현장]
- 3.[속보]김혜성의 특급 수비! 오타니도 엄지척 '아쉬운 2타수 무안타'…좋은 타격에도 번번이 수비 정면→'운이 안 따르네'
- 4.손흥민 7번 물려받고, 축구 인생 '와르르'...토트넘 흔적 전부 삭제→시즌 아웃 확정 후 남긴 하나의 게시물, "다시 나아갈 날만 기다린다"
- 5.'미친' 소노의 진격, 이젠 탑독이다! 파이널 선착한 소노. KCC든 정관장이든 창단 첫 파이널 우승 확률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