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전지훈련도 어느덧 막바지다. 해외로 떠난 팀들은 다음 주 모두 귀국한다. 이미 돌아온 팀들은 국내에서 한창 마무리 훈련 중이다.
실전이 임박하면서 긴장감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보름여 밖에 남지 않았다. 2012년 K-리그는 다음달 3일 문이 열린다. 9개월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이 몰고 온 '닥공(닥치고 공격)'의 충격은 컸다. '무공해(FC서울)', '철퇴(울산)', '리얼블루(수원)', '방울뱀(제주)', '비빔밥 축구(광주)' 등 슬로건의 홍수 속에서 시즌을 맞고 있다. 각 팀이 올시즌 추구할 색깔이 녹아 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 K-리그 16개팀들은 현재 마지막으로 조직력 점검과 동시에 실점 감각을 극대화하는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역시 공격과 수비 축구 중 어떤 전술이 대세를 이룰 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이율배반'이 존재한다. 시즌 직전 모든 사령탑의 이구동성 출사표는 '공격 축구'다. 실상은 늘 달랐다. 지난해의 경우 시즌 초반 수비 축구가 득세하면서 흥미가 반감됐다.
올시즌 수비 축구는 더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토양의 변화 때문이다. 더 이상 포스트시즌은 없다. 내년 1, 2부리그 도입에 앞서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이 실시된다. 16개팀이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른 뒤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으로 나뉘어진다. 두 개의 리그로 분리된다. 1~8위와 9~16위팀간에 홈앤드어웨이로 14경기를 더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승점은 연계된다. 단 상위리그에서 꼴찌를 하면 8위고, 하위리그에서 1위를 해도 9위다. 하부리그의 하위 2팀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첫 생존법칙은 8강에 맞춰져 있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위기 의식이 휘감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철저하게 승점 계산을 해야 한다. 무리수를 둘 경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실리 축구'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어 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수비수 기근'도 단면이다.
중하위권 팀들은 수비가 더 중요해졌다. 강팀을 맞아서는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 서울, 수원, 포항, 울산, 성남 등 우승권에 근접한 강호들도 수비를 결코 등한시 할 수 없다. 자칫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면 최악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고민으 있다. 수비 축구로는 우승컵을 거머쥘 수 없다.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는 필수다.
K-리그는 변화의 해다. 경기의 질보다는 성적이 우선시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결국 역발상의 팀이 최후에 웃는다. 지난해 전북의 '닥공'이 그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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