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 생각하지 않겠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중동원정서 런던행을 확정짓겠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오만과의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 홍명보호는 승점 8(2승2무)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만이 승점 7(2승1무1패)로 2위다. 오만전에 승리하면 남은 한 경기(카타르·3월 14일)와 무관하게 런던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홍 감독은 14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연습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만전은 최종예선 6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다. 물론 비긴다고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만전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홍 감독은 "오만은 당시랑 많은 차이가 있다. 조직력이나 스피드,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모두 좋아졌다"며 오만의 전력을 경계했다. 그러나 6일 사우디전 무승부(1대1) 이후 올림픽대표팀의 부족한 점을 집중 분석하며 오만전에 대비했다. 홍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전방에서 상대 수비에 대한 압박이 느슨했고, 세컨드볼을 따내지 못했다. 이부분을 마무리 훈련서 집중 보완하겠다"며 "상대가 거칠게 나올 것이다. 이에 맞춰 전략을 짜겠다"고 전체적인 구상을 말했다.
홍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카타르에서 뛰는 남태희(21·레퀴야)를 전격 발탁했다. 기존의 얼굴들을 신뢰하는 홍 감독 스타일로 볼때 파격적 결정이었다. 홍 감독은 "카타르에 인사하러 왔더라. 그때 보니 올림픽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능력있는 선수가 오면 팀에도 보탬이 된다"며 발탁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활용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시차 문제도 없고 시즌 중이라 몸상태가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남태희도 팀원 중 하나고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직접 보고 활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고 했다.
황도연(21·대전)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왼쪽 윙백에 대해서는 윤석영(22·전남)의 복귀를 예상했다. 홍 감독은 "윤석영이 많이 회복됐다. 사실 사우디전에서도 기용할 수 있었지만, 선수의 장래를 위해 포기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회복세가 좋다고 하니 오만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홍 감독은 '한국에 이겨서 오만의 새로운 축구사를 열겠다'는 하자 알사디 오만 축구협회장의 도발적인 발언을 전하자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자기 말이 틀리다는 걸 알게될때가 있다. 알 사디 회장에게 그런 날이 됐으면 좋겠다." 연습장으로 나가는 홍 감독의 모습이 든든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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