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문제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과연 선수들이 실제로 가담했는지 여부다.
구속된 불법 도박 사이트 브로커가 이름을 거론한 현역 선수들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8개 구단 선발 투수와 1번 타자 중 상당수는 이들 브로커 또는 브로커의 지인을 통해 경기조작 청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검찰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많은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모 구단 A 선수가 이미 경기조작에 가담했다고 믿고 있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 구단 A 투수는 지난 2010년 선발 투수로 등판한 날 첫 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검은 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경기에서 조작 행위를 했다는 뜻이다. 제안만 받고 거절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이들 브로커는 주로 베테랑 선발 투수보다는 신인급 투수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이 던지는 1회 선두 타자 볼넷은 고의성을 의심하기 보다는 경험 또는 실력 부족 등으로 이해해 버리기 때문이다.
A선수 역시 당시 신인급 투수였다. 이 선수의 가담 사실이 프로야구계에 알려진 것은 이 일이 생각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선수는 사안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이같은 내용을 친구들에게 알려 자신의 경기 때 베팅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실제 계획대로 볼넷을 고의로 주면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 직후 이 불법 도박 사이트가 폐쇄되는 바람에 실제로 돈을 주고받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팅을 하고도 배당금을 받지 못하면서 이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고, 프로야구 내부에선 선수들 사이에서 '카더라 통신'으로 공공연히 돌고 있었다. 현재 이 선수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당 구단 역시 "일종의 루머일 뿐이다. 본인이 부인하는 만큼 구단도 선수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조작 가담 여부를 밝힐 뚜렷한 물증은 아직 없다. 관련 불법 도박 사이트가 폐쇄되면서 해당 선수가 받은 사례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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