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다. 경기조작이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 올해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엄중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제 한국은 4대 프로스포츠 중 남은 것은 프로농구 뿐이다.
아직까지 프로농구는 별다른 혐의가 없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을 의심해봐야 할 상황이다. 과연 프로농구는 경기조작이 가능할까. 궁금하다.
프로농구 불법베팅 어떻게 진행되나
정부에서 인정하고 있는 공식적인 스포츠토토는 14경기 승5패, 3경기 스페셜, 1경기 매치, 그리고 승패를 맞히는 프로토 등이 공식게임이다.
그런데 불법토토 사이트에서는 역시 게임 속의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기많은 종목은 네 가지다.
일단 많이 알려진 첫 3점슛이다. 어떤 팀이 첫 3점슛을 넣느냐에 배당률을 정해놓고 베팅을 한다. 핸디캡도 있다. 예를 들어 동부와 삼성이 경기를 한다면, 동부에 핸디캡 -10 정도를 주고 승패를 맞히는 게임이다. 세번째로 홀짝 게임도 있다. 양팀 득점을 합친 숫자가 홀이냐 짝이냐를 맞히는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온(On), 오버(Over) 경기다. 두 팀 득점합계의 기준을 제시한 뒤 그 득점대를 넘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베팅이다. 예를 들어 동부와 삼성의 득점합계 기준을 140으로 정해놓고 각각의 배당률을 제시한다. 참가자들은 140을 넘거나, 넘지 않거나에 베팅하면 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까지 프로농구판에서 선수나 심판이 경기조작에 개입됐다는 얘기는 없다. 소문도 없다. 프로농구 10개 구단도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프로농구에서 경기조작은 소문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승부조작은 농구게임의 형식을 비춰봤을 때 구단 전체가 매수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불법토토의 미니게임 형식을 비춰봤을 때 경기조작은 가능하다.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첫 3점슛은 2~3 선수만 매수하면 가능한 일이다. 그 팀의 주전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 그리고 상대 수비수만 매수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
홀짝 게임이나 온, 오버 게임도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핸디캡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진까지 매수하면 더욱 수월해진다.
심판진 투입 결정시기는 해당 경기가 열리기 전날 오후 7시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움직임이 이상하면 즉각 뺀다. 게다가 각 팀 주전들의 연봉은 1억을 넘어간다. 경기조작 가능성은 있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불안해한다. KBL 강현숙 심판위원장도 마찬가지다. "프로농구는 워낙 판정에 대한 말이 많다. 게다가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때문에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을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경기조작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를 볼 때 브로커들의 마수가 프로농구만 가만히 놔뒀을 지는 알 수 없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될 일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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