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자존심' 유승민(삼성생명·세계15위)과 김경아(대한항공 세계18위)가 국제탁구연맹(ITTF) 쿠웨이트오픈에서 남녀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유승민은 18일(한국시각)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톱랭커 미즈타니 준(세계랭킹 9위)에게 1대4(11-5, 9-11, 8-11, 9-11,6-11)로 석패했다. 첫 세트를 손쉽게 따낸 후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맞섰지만 결국 4세트를 내리 내주고 말았다. 4강전에서 상승세의 '한솥밥' 동료 주세혁(세계랭킹 6위)을 4대0( 6-11,6-11,8-11,7-11)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함께 지난해말 종합선수권에서 오른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1월 내내 재활에 몰두했던 유승민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경기감각 및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한 투어대회에서 결승진출에 성공하며 런던행을 향한 희망을 불살랐다.
여자단식의 김경아 역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의 펑야란(세계 20위)에게 3대4(9-11, 6-11, 11-5, 11-9,11-13, 18-16, 6-11)로 아깝게 패했다. 2세트를 먼저 내준 후 곧바로 2세트를 따라붙으며 특유의 질긴 집념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7세트를 6-11로 내주며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6개월여만에 출전한 프로투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도르트문트세계선수권과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맏언니'로서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카타르오픈에 이어 2대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한 남자복식의 이정우(국군체육부대)-김동현(두호고) 조도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가오닝-리후(싱가포르) 조에 0대4(13-11, 12-10, 14-12, 11-7)로 완패했다. 중국의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복식을 제외한 전종목에서 결승행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3종목 모두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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