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최대의 적은 자만이다."
'브라질로 가는 길'에 나란히 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결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객관적인 상황을 비교해 보면, 한국이 유리한 점이 많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에서 한국이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쿠웨이트는 2승2무1패 승점 8로 3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이 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행 티켓을 손에 쥐는 반면, 쿠웨이트는 한국전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여기에 한국은 홈 이점까지 안고 있다. 중동의 무더운 기후에 익숙한 쿠웨이트 입장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에 가까운 한국의 2월 말 저녁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만하다. 이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중국에서 시차 및 기후 적응 훈련을 하는 것 외에 북한, 중국과 잇달아 평가전을 갖는 등 준비에 부산하다. 긴 훈련은 팀 조직력을 다지는데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정신적 피로도는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양날의 검과 같다.
곽태휘는 쿠웨이트전 최대의 적으로 '자만'을 꼽았다.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곽태휘는 21일 전남 영암의 현대사계절잔디구장에서 열린 A대표팀 훈련에 앞서 "(쿠웨이트전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적은 자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수비수 미팅에서 쿠웨이트의 경기 비디오 자료를 분석했다. 상대 공격수들이 어떤 형태로 공격을 하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쿠웨이트전 승리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수(32·알사드)와의 경쟁을 뚫고 최강희호 1기 주장으로 발탁된 곽태휘는 "새로운 대표팀의 첫 주장 임무를 맡겨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솔선수범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주장이 될 것이다.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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