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수목대전은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완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해품달'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며 KBS2 '난폭한 로맨스'와 SBS '부탁해요 캡틴'을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때문에 올해 시작될 2차 수목대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품달'이 단 6회만을 남긴 상황에서 KBS2와 SBS도 두번째 대결까지 내줄순 없다는 복안으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차기 수목극에서는 여주인공들의 맞대결이 가장 눈에 띈다. '해품달' 후속 '킹투허츠'는 하지원이 주인공을 맡았다. 또 KBS2 4부작 '보통의 연애' 후속 '적도의 남자'는 이보영이 캐스팅됐고 SBS '부탁해요 캡틴' 후속 '옥탑방 왕세자'에는 한지민이 출연하는 등 3사 수목극 여주인공들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1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하지원은 '킹투허츠'에서 북한 특수부대 전설의 여자 교관 김항아 역을 맡았다. 김항아는 북한 최고의 여군이자 전설의 마녀교관으로 세계장교대회 훈련에 참가해 남한의 황제 리재하를 보필하라는 명을 받는 인물이다. 때문에 '시크릿가든'에 이어 강하면서도 로맨스를 매끄럽게 이어갈 여배우로는 하지원 만한 배우가 없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지민은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하 역을 맡았다. 박하는 부모를 잃었지만 생기발랄하고 씩씩한 아가씨 캐릭터다. 늘 까탈스러운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펼치며 그의 심복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 등 조선시대 꽃미남 들에게도 도움을 받는, 여성들의 로망 캐릭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보영은 '적도의 남자'에서 운명이 뒤바뀌어 맞서 싸우는 두 남자의 복수전에 끼어든 여인 역할을 맡았다.
이 여배우들은 모두 전작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원의 '시크릿가든'이 대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거머쥐며 호평받았다. 지난 달 29일 종영한 MBC '애정만만세'는 마지막회에서 23.5%(AGB닐슨)를 기록할만큼 인기를 모았다. 이보영은 이 드라마에서 기존 여성스럽고 조용한 이미지를 탈피, 씩씩하고 사람 잘 믿는 강재미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한단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한지민 역시 '빠담빠담'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번 지상파 3사 수목극에서는 여배우들의 대결을 보는 것만 해도 흥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각 캐릭터가 확실한 여배우들인데다 '흥행'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이라 그 대결이 심상치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작들이 별다른 연장이 없다면 이 세작품은 자연스럽게 다음 달 14일 처음 맞붙게 된다. 이 '흥행 여배우'들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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