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 그래도 사랑이 있어 아름답다.'
웹툰의 전설로 불리는 이익수 작가의 히트작 '새끼손가락'이 연극으로 재탄생해 대학로에서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예스24아트홀에서 개막한 뒤 입소문을 타고 소리소문없이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익수 작가의 웹툰이 원작. 100만 네티즌의 사랑을 받은 만화의 캐릭터들을 연극적으로 부활시킨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특히 착하게 살려고 발버둥치지만 좀처럼 부조리한 현실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용호 역의 최대철과 그를 끊임없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며 이용하려는 친구 색인 역의 최대성, 두 배우의 에너지와 호흡은 압권이다.
뒷골목 비주류인생을 통해 현실의 강팍함과 사랑의 희망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용호는 자신의 의도치 않은 사고로 식물인간 된 소녀 빈을 간호하며 조금씩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말을 들을 수는 있는 빈은 그런 용호를 용서하며 좋아하게 된다. 빈은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용호는 뛸 듯이 기뻐하지만, 악의 화신인 그의 친구 색인은 용호에게 또다른 불행의 올가미를 씌우려고 한다.
어둡고 칙칙한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코믹연기와 바탕에 깔린 휴머니즘이 위안을 준다. 마지막 반전 또한 가슴을 훈훈하게 해준다.
컴퍼니 예합 제작. 연출 박윤호. 070-8950-1426, 070-8952-1426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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