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임박하면 선수들은 예민해진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선상에 놓인 주변인일수록 감독의 시즌 구상에 오감과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메이저리거도 예외는 아니다.
LA에인절스의 베테랑 외야수 바비 어브레이유(35)가 배수의 진을 쳤다. "주전이 아니면 트레이드를 해달라"며 드러누었다. 구단과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 대한 압박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페트릭 헨리의 연설을 연상케 하는 노장의 절규.
고국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는 어브레이유는 22일(한국시간) ESPN로스엔젤레스.com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빅리그 팀의 주전 라인업에서 활약할 수 있다. 내가 뛸 수 있는 한 벤치에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어브레이유의 도발은 올시즌 좁아진 팀 내 입지에서 출발한다. 소시아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지명타자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한 상황. 모랄레스는 최고 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함께 중심타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외야 세 자리는 이미 버논 웰스, 토리 헌터, 피터 버조스로 꽉 차 있다. 어브레이유에게 남은 자리는 백업이나 대타 요원 뿐.
이 때문에 에인절스는 지난 스토브리그 동안 잉여 자원이 돼버린 어브레이유의 트레이드를 이미 한차례 시도했다. 뉴욕 양키스의 베테랑 투수 A.J 버넷과의 빅딜 시도. 하지만 버넷의 트레이드 거부로 무산됐다.
구단은 어브레이유의 도발을 애써 회피하고 있는 상황. 제리 디포토 단장은 "바비가 소시아 감독이나 내게 직접 이야기한 문제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는 제3자와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시간벌기에 나섰다. 디포토 단장은 이어 "바비와 그의 에이전트(피터 그린버그)에게 벤치 행이 확정적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캠프 막판에 벤치행이 결정된다면 그 때 가서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결론을 유보했다.
한편, 소시아 감독은 지난 21일 "지난달 바비와 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주전을 원한다고 말한 그에게 팀 상황을 설명했고 바비도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브레이유는 "감독과 이야기한 건 맞다. 하지만 벤치워머에 대한 결론은 결코 아니었다. 감독은 내가 좌익수나 우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두차례 올스타와 골든글러브 외야수 출신 어브레이유는 힘과 스피드를 갖춘 2000년대 최고 외야수로 손꼽힌다. 2009년 WBC에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출전,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지난 1996년 이후 지난 16년간 2247경기에서 2할9푼3리의 타율과 284홈런, 1325타점, 39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은 2할5푼3리에 8홈런, 60타점, 21도루.
어브레이유는 26일 피닉스에 도착한 뒤 28일부터 애리조나 에인절스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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