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가 뜨거워지고 있다.
두산이 22일 일본 가고시마에 전훈 2차캠프를 차리면서 롯데, 넥센 등 세 팀간에 펼쳐질 가고시마 리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사이판 훈련을 마치고 지난 8일 가고시마에 입성했으며,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전훈을 실시한 넥센은 지난 19일 국내를 경유해 가고시마로 들어왔다.
오키나와에서는 삼성, 한화, LG, SK, KIA 등 5개팀이 열전을 벌이고 있다. 가고시마 리그는 규모는 작지만, 세 팀 모두 올시즌을 단단히 벼르며 전력을 가다듬어 볼거리만큼은 오키나와 리그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 두산은 소프트뱅크전을 포함해 가고시마에서 8경기를 치르고, 넥센과 롯데는 각각 7경기, 10경기를 잡아놓았다.
우선 두산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웜업을 마친 상태다. 가고시마에서는 새 용병 스캇 프록터의 실전 등판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프록터는 애리조나 연습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캠프 합류 이전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 놓은 프록터는 페이스가 좋은 만큼 가고시마에서 1~2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4차례 불펜피칭을 통해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하며 김진욱 감독을 설레게 했다.
이대호가 빠진 롯데 타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대호가 지바 롯데로 이적하면서 롯데는 홍성흔 전준우 강민호 등이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전준우는 전지훈련 동안 파워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홍성흔과 함께 전준우를 4번 후보로 점찍었다. 양 감독이 어떤 중심타선 카드를 들고 나갈지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넥센은 스토브리그 동안 투타에 걸쳐 두 명의 걸출한 스타를 영입했다. 이택근과 김병현이다. FA 이택근은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후보. 마운드가 탄탄한 두산과 롯데를 상대로 어느 정도 타격감을 보일지 김시진 감독도 기대가 크다. 김병현은 연습경기 등판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피칭 훈련 자체가 동료 투수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 2군에서 던졌던 김병현은 현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두산은 올시즌 우승이 목표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롯데 역시 한국시리즈를 겨냥하고 있다. 넥센은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세 팀 모두 가고시마 리그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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