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와 꼭 맞대결을 해보고 싶었는데…."
돌아온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삼성은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러야 했다. 일본 프로팀들과의 시합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승엽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 3번째 칸에 자리하고 있었다. 전날 훈련에서 라이브배팅까지 소화하며 실전 출격 준비까지 마쳤지만 이날 오키나와 전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결국 경기가 취소됐고 이승엽의 실전 데뷔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특히 이날 한화에서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해 두 사람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무산되고 말았다.
경기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류현진과 대결이 무산돼 아쉽다"며 "류현진과 맞대결을 해본적이 없어 꼭 상대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왜 류현진과의 대결을 원했던 것일까. 이승엽은 "물론 삼진을 당할 것"이라는 농담을 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 아닌가. 류현진의 공을 직접 볼 수 있는 자체가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몸상태에 대해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잔부상도 신경쓰이고 몸이 찌뿌둥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개막에 맞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야구에 대해 내 상태는 지금 백지와 같다. 천천히,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캠프에서 이승엽의 표정은 항상 밝다. 동료들과 활기차게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승엽은 이에 대해 "일본팀의 훈련은 너무 진지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였다. 시간도 안가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한국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정말 훈련하느라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승엽만큼 일본야구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삼성이 최근 일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정말 내가 봐도 너무 잘한다. 일본야구가 한국야구에 많이 앞서있다고 얘기가 돼왔지만 삼성의 경기를 보면 오히려 한국야구가 더 앞서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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