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지난 1~2년 사이 물가는 거의 열 배 이상 올랐다. 작년 추석 전 까지 파 한 단에 1000원을 넘어 본적이 없었고, 2010년 전까지 마늘 한 접에 1만원을 넘게 돈을 주고 구입해본 적이 없었다. 농수산물 물가는 연쇄반응처럼 무섭게 올라만 가고만 있는데 TV뉴스에서는 원인이 모두 천재지변 이라고한다.
내 나이 육십을 바라보지만 매년 여름 장마와 폭풍으로 수재의연금을 걷었고, 매년 겨울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었다. 이처럼 반갑지 않은 자연재해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물가의 영향은 미쳤지만 지금처럼 농수산물이 서민의 식생활을 무섭게 강타한 적은 없었다.
대형마트들의 '한우大戰'으로 한우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지만 현지 소 값이 폭락한 것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비싸다. 또 식당들은 식재료값이 올랐네, 기름값이 올랐네 하며 가격을 올리기만 했지 절대 내리지를 않는다. 삼겹살 가격 올랐다고 가격을 올렸으면 삼겹살 가격이 떨어졌을 때는 가격을 내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생필품 또한 어떤 한가? 아무리 유가가 오르고 환율이 오른다지만 가격은 올리고 양은 줄이고, 질은 낮아졌다. 예를 들어서 몇 달 전 300g 과자를 500원에 팔았다고 하자, 어느 날 그 과자를 250g에 700원에 판다 그리고는 모든 원가가 올라 어쩔 수 없이 200원 올렸다고 한다. 중량을 줄였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실제 양은 줄였고 가격은 올랐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정부가 발표하는 몇 프로가 아니라 환산 할 수도 없을 만큼 천정 부지로 올라있다.
더 심한 것은 생필품들의 포장용기이다. 내용물이나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튼튼하고 견고하게 포장하면 될 터인데 왜 그리 고급스럽게 만들었는지 포장을 뜯다가 화가 날 지경이다. 고급화 된 용기와 포장들은 그야말로 서민을 두 번 죽이는 거나 다름이 없다. 언젠가는 근사한 봉투 속에 내용물이 달랑 한 개 들어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총선이다 대선이다 하여 벌써부터 나라가 떠들썩하다. 누가 국회의원이 되고,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서민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루 빨리 정부차원에서 서민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물가폭등을 중지할 대안을 마련하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하늘에라도 기도를 드리는 수 밖에….
하늘이시여! 굽어 살피어 주소서… 민생의 고초를…
SC페이퍼진 명예주부기자 1기 김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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