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가 또 다시 안방극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MBC '내조의 여왕'(이하 내조)과 '역전의 여왕'(이하 역전) 그리고 새 주말극 '넝굴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까지 '안방극장 흥행퀸'자리를 예약했다.
김남주만 뜨면 흥행?
김남주는 박지은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춰 '내조'와 '역전'에 이어 '넝굴당'까지 호흡을 맞추며 '아줌마 로코'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김남주에게 주말극 도전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주말극은 주시청층이 40~50대 중년층이다. 때문에 시청률은 무난히 올릴 수 있지만 자칫 '올드'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김남주의 입장에서는 미니시리즈 '내조'와 '역전'으로 흥행메이커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김남주는 '내조'와 '역전'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췄던 박지은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넝굴당' 출연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주말 드라마의 선택이 쉽진 않았다. 가급적이면 미니시리즈를 할 수 있을 때 더 하고 싶었다"며 "나는 그냥 '주말드라마에 출연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댓글을 보니 '김남주 이제 대본 안들어오나'라는 말이 있더라. 남들은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박지은 작가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는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미니시리즈이든 주말극이든 상관없이 출연했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주말극이 미니시리즈에 비해 촬영 분에 조금 더 여유가 있기 때문에 좋다"며 "미니시리즈 촬영할 때는 세달간 두시간을 자며 촬영을 해야했다. 이번 드라마를 할 때도 아이를 못 볼 각오를 했었는데 예상외로 아이 볼 시간이 생겨 기분이 좋다"고 웃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특유의 시원스럼 말투로 "아줌마잖아요"라며 크게 웃었다.
'아줌마 로코' 새 장르 개척
하지만 그의 선택은 옳았다는 것이 첫 방송부터 드러났다. 그는 극중 드라마 제작사 PD 차윤희 역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김남주의 연기력이 빛난 것은 물론이다. 김남주는 코믹연기와 진지한 연기를 오가며 그동안 주말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활력을 드라마에 불어넣었다. 이로써 김남주는 '아줌마 로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는 김남주와 박작가 콤비였음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남주는 세작품에서 연이어 아줌마 캐릭터이면서도 코믹하고 로맨스까지 곁들인 연기로 시청들을 사로잡게 됐다. '내조'는 400만 실업자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삶을 재미있게 그려내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역전'은 워킹맘의 애환과 직장 구조조정 문제까지 포함시키며 화제가 됐다.
김남주는 "전작들과 캐릭터가 비슷할 수도 있다. 어차피 한 작가가 그려내는 인물이라 그런 점이 있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세번째로 박지은 작가와 하면서 연기할 때 따로 캐릭터 설정이 필요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솔직하게 연기하는게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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