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참가팀과 일정을 늘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3일, 와일드카드 참가팀을 2개 늘려 총 10개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새로운 일정에 합의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는 1995년 이후 18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지난 1995년,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의 인기가 높아지자 양대리그를 각각 3개 지구로 나눈 뒤 지구 우승을 차지한 3개팀과 나머지 팀들 가운데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개팀 등 총 4개팀, 양대리그 합산 8개 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 제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확대안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는 다시 한번 변화를 겪게됐다.
당초 선수노조 측은 포스트시즌 출전팀이 늘어나면 경기수도 많아지고, 이동일도 촉박해진다며 확대안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흥행을 우선시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결국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은 미국의 4개 프로스포츠(프로풋볼, 아이스하키, 프로농구, 프로야구) 가운데 유독 프로야구만 포스트시즌 출전팀이 적다며 확대안을 제기해왔다. 프로풋볼(NFL)은 32개팀 중 12개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고, 아이스하키(NHL)와 프로농구(NBA)는 총 30개 팀 중 절반이 넘는 16개 팀이 포스트시즌을 벌인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따르면, 각 리그에서 와일드카드 1, 2위팀이 정규시즌 종료 이틀 뒤인 10월6일에 먼저 단판 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지구 우승팀 중 최고승률팀과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또 지구 우승팀 중 승률 2, 3위끼리 또 다른 디비전시리즈를 벌인 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형식이다. 종전의 경기수(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올해에 한해서 디비전시리즈는 낮은 승률 팀과 와일드카드 승자의 홈에서 각각 먼저 2경기를 치른 뒤, 상위 승률팀 홈구장에서 나머지 3경기를 치른다. 이동을 한 번만 하도록 조정한 것. 작년까지는 상위 승률팀에서 먼저 1, 2차전을 치르고, 하위 승률팀에서 3, 4차전을 치른 뒤 다시 5차전은 상위 승률팀에서 벌어졌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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