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이었으나, 아직 10%가 부족하다."
두산이 8일 일본 가고시마 아이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50여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쳤다. 두산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후 처음으로 택한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과 프런트에 걸쳐 일단 성공적인 전지훈련이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김 감독은 8일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훈련 자세나 훈련 환경이 매우 좋았다. 특히 프런트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훈련 내용에 굉장히 만족한다"며 "애리조나에서 80%, 가고시마에서 90% 정도의 전력을 완성할 계획이었는데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 사령탑에 오르면서 크게 3가지를 약속했다. 상하간 자유로운 의사소통, 자발적 훈련, 책임감 등이 그것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혔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 감독이 제시한 철학이 선수단에 어느 정도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이야기.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1점의 소중함과 일구일타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했는데,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체득한 것 같다"며 "시범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시즌 들어가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야구, 팬들을 소중히 하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김 감독이 핵심적인 전력 보강 키워드로 꼽은 것은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었다. 특히 마운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5선발 요원인 서동환과 정대현을 이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두 선수 모두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조금씩 기복은 있었지만, 마인드나 피칭 내용이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조금씩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시즌 개막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야수 중에서는 김재환 오장훈 박세혁 등 벤치 요원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재환과 오장훈은 한 방 터뜨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고, 박세혁은 차세대 주전 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산은 정재훈 이재우 등 재활중인 투수들의 복귀 시점이 5월 이후로 잡혀 있어 마운드 운용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 부분에 대한 김 감독의 고민이 아직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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