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7·오클랜드)가 미국 메이저리그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첫 출격해 3타석 만에 모든 걸 보여주었다. 첫 타석엔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선 1루타, 세 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첫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에 오클랜드 구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지난달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스페데스를 영입했다. 세스페데스는 마이애미 말린스행을 원했다. 하지만 그는 오클랜드와 4년간 연봉 3600만달러(약 403억원)에 깜짝 계약했다.
세스페데스는 이번 시즌 미국 프로야구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타자 중 한명이다. 그는 2010년~2011년 쿠바리그에서 90경기에 출전, 3할3푼3리, 33홈런, 99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이미 여러 차례 국제대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여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쿠바를 탈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망명했다. 쿠바는 정치적으로 미국과 교류가 없다. 그래서 쿠바의 재능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로 오기 위해 쿠바를 떠난다.
세스페데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진 신시네티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쿠에토의 볼을 골라 걸어서 1루로 나갔다. 선구안이 좋았고 기다릴 줄 알았다. 2회에는 중견수 앞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4회 바뀐 투수 프란시스에게서 좌월 1점 홈런을 빼앗았다.
세스페데스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쿠바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투수가 많다"면서 "좀더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오늘 여기서 본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농담을 한 후 "달력에 오늘을 기록해 놓아야겠다"며 세스페데스의 활약에 만족을 드러냈다. 반면 부활을 노리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오클랜드)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오클랜드가 신시네티를 6대3으로 꺾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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