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의 용병 군단이 몰려오고 있다.
각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속속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이제 각팀 감독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최정예 26명의 개막엔트리를 결정하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시즌 각 팀의 용병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16명 가운데 부상 때문에 조기 귀국하거나 훈련을 중단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각팀 관계자에 따르면 98년 용병 제도 도입 이후 모든 팀이 용병 고민없이 시범경기를 맞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팀마다 다양한 정보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용병'을 뽑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우선 두산의 경우 지난해 15승을 올린 니퍼트가 전지훈련 초반 가벼운 통증 때문에 불펜피칭이 다소 늦어졌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지난해의 위력적인 구위를 올해도 뿌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무리를 맡는 새 용병 프록터는 메이저리그 특급 셋업맨 출신답게 최고 153㎞에 이르는 강속구와 공격적인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SK는 올해 국내 4시즌째를 맞는 로페즈와 새 용병 마리오가 연습경기서 1,2선발 활약을 기대케 했다. 로페즈는 8이닝 5안타 2실점, 마리오는 10이닝 6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SK는 두 선수로부터 시즌 10승 및 6할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 역시 두 용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연습경기서는 탈보트가 7이닝 11안타 6실점, 고든이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탈보트는 메이저 10승 투수답게 변화구와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고, 고든은 빠른 직구와 각도 큰 커브를 구사하며 타자를 압도해 올해도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장원준의 군입대로 선발 공백이 생긴 롯데는 국내 3시즌째 뛰는 사도스키에 대해 에이스급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새 용병 유먼은 적응력이 뛰어나고 몸쪽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KIA는 한기주가 재활중이라 선발 요원인 앤서니가 일단 마무리로 시즌을 준비중이다. 연투 능력이 관건이다. 라미레즈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10승을 두 번 기록한 특급 선발 출신.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싱커,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적응력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다.
LG는 리즈와 주키치에게 원투 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둘 모두 연습경기에서 90%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리즈는 연습경기에서 최고 156㎞의 강속구를 뽐냈으며, 주키치는 지난 8일 KIA전에 처음으로 나서 2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의 경우 마무리 바티스타는 최고 구속 150㎞를 넘기며 막바지 컨디션 조절 단계에 이르렀고, 새 용병 배스는 연습경기서 11이닝 9안타 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넥센은 에이스 나이트에 이어 새 용병 왼손 밴 헤켄도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켄은 지난 8일 두산전서 3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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