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쿠바 출신 강타자 켄드리 모랄레스(29)의 재활이 순조롭다. 개막 출전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왼쪽 발목 수술 후 꾸준히 재활애 온 모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캠프에서 베이스 러닝 훈련을 소화했다. 고무적인 사실은 러닝 후 어떤 통증도 없었다는 점. 앞으로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모랄레스는 다음주 후반쯤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 시즌 개막전에 지명타자 출전 가능성을 담보하는 희소식이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재활이 거듭될수록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희망을 밝혔다. 통증 재발 방지 못지 않게 모랄레스의 성공 복귀의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그는 어처구니 없는 부상을 했던 2010년 5월30일 이후 2년 가까운 공백이 있었다. 프리배팅에서 좋은 모습이지만 145㎞ 이상의 빠른 볼에 대한 적응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모랄레스는 2009년 3할6리의 타율과 34홈런 108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0 시즌 초반까지도 2할9푼의 타율과 11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순항하던 중 51경기째였던 5월30일 시애틀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점프해 홈을 밟다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끝내기 홈런의 짜릿함이 순식간에 악몽으로 돌변하던 순간.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완벽 재활에 성공할 경우 모랄레스는 빅리그 최고의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에 이어 4번 타자에 배치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지명타자를 놓고 강타자 마크 트럼보(0.254, 29홈런, 87타점)와 "주전이 아니면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친 베테랑 거포 바비 어브레이유(0.253, 8홈런, 60타점) 등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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