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계속될까, 조기 과열일까.
2012년 K-리그 득점왕 경쟁이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2라운드 16경기에서 32골(자책골 1골 제외)이 터졌다. 27명이 골맛을 봤다. 이변이 없다. 넣을 선수가 넣는다. '슬로 스타터'가 존재하지 않는다. 쟁쟁한 득점왕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골망을 흔들고 있다.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득점 순위에 이름이 올라있는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5명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득점 2위(16골)를 차지한 이동국(33·전북)이 맨꼭대기에 올라 있다. 대기록앞에서 숨고르기는 없었다. 3일 개막전에서 2골을 쓸어담으며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117골)을 갈아치웠다. 11일 대전전에서 침묵했지만 출전 시간(121분) 대비, 골 순도가 가장 높았다.
바로 밑에는 김은중(33·강원)이 포진했다. 그는 이동국의 동갑내기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어릴 때부터 최전방에서 자웅을 겨뤘다. 그는 10일 대구전에서 멀티골(2골)을 작렬시키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3분 출전한 김은중은 득점 순위에서 2위에 랭크됐다.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칼끝이 예리하다. 성남 에벨톤(26·브라질), 수원 라돈치치(29·몬테네그로), FC서울 몰리나(32·콜롬비아)가 각각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24골)인 서울의 데얀(31·몬테네그로)도 포문을 열었다. 4일 대구와의 첫 단추에서 암초를 만났다. '태업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지는 듯 했다. 오래가지 않았다. 10일 전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는 지난해 4경기 만에 시즌 데뷔골을 터트렸다. 올해는 2경기나 빨리 축포를 터트렸다.
데얀은 2년 연속 득점왕 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매 경기 골을 넣고 싶다라고 했다'고 전하자 "난 매 경기 2골을 넣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는 득점왕 경쟁자로 이동국과 성남의 요반치치(25·세르비아)를 지목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올시즌 40골은 거뜬할 것"이라고 장담한 요반치치도 11일 첫 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포항 지쿠(29·루마니아), 경남 까이끼(24), 제주 산토스(27), 전북 에닝요(31), 광주 주앙파울로(24), 울산 마라냥(28·이상 브라질) 등도 각각 1골을 기록했다.
불꽃이 튄다. 흐름이 이어지면 K-리그 역사의 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마의 30골' 벽을 허물 수 있을 것이라는 무지개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83년 K-리그가 태동한 이후 20골 고지를 넘은 득점왕은 2003년 김도훈(28골·현 성남 코치), 2009년 이동국(21골), 2010년 유병수(22골·전 인천), 데얀 등 4명 뿐이다.
통산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은 김도훈이다. 조건은 달랐다. 당시 정규리그는 단일리그로 팀당 44경기(3라운드)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 없이 우승팀과 정규리그 득점왕을 가렸다. 이동국과 유병수, 데얀의 경우 경기 수가 적었다. 플레이오프 전 팀당 28~30경기를 벌인 후 득점왕이 결정됐다. 포스트시즌 골은 반영되지 않았다.
올시즌 틀이 바뀌었다. 득점왕 경쟁은 그 때로 되돌아갔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팀당 44경기씩을 치른 후 우승팀이 결정된다. 1~30라운드까지 16개팀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후 1~16위까지 순위를 매긴다. 이후 1~8위 8팀을 그룹A, 9~16위 8팀을 그룹B로 나눠 홈앤드어웨이로 14라운드를 더 갖는다. 그룹을 나누더라도 승점은 물론 개인 기록이 연계된다.
경기당 평균골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도훈 0.70골, 이동국 0.72골, 유병수 0.79골, 데얀은 0.80골이었다. 부상과 경고 누적 징계 등 변수는 있다. 하지만 어느 선수나 37경기 이상 출전해 경기당 0.80골 이상 기록하면 30골을 넘을 수 있다.
각 팀들은 철저하게 승점을 관리해야 최후에 웃을 수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들의 집중력이 어느 해보다 매섭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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