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 토요일, NC가 마산구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상대는 '옛주인' 롯데다.
신생구단 NC는 다음달 10일 강진에서 열리는 넥센 2군과의 3연전으로 퓨처스리그에 데뷔한다. 이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롯데와의 홈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공교롭게도 마산구장의 옛 주인이었던 롯데와 만나며 부산-경남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당초 롯데와의 3연전은 13일부터 15일로 예정돼 있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보통의 3연전 일정이었다. 하지만 NC는 창원팬들 앞에서 치르는 첫 경기의 상징성을 고려했다. 또한 창원시는 마산구장 리모델링을 위해 100억원을 써 낙후된 구장을 경기 및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현대화시켰다. 홈 개막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일이면 아무래도 관중 동원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TV 중계를 붙일 수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주말 경기가 더욱 절실했다.
일정을 변경하려면 상대팀 롯데에게 양해를 구해야만 했다. 퓨처스리그 역시 1군과 마찬가지로 3연전 일정이 대부분이기에 NC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월요일 휴식일이 없어지는 상황. 하지만 최근 롯데 장병수 사장은 통크게 'OK' 사인을 보냈다. 롯데 입장에서도 다음 3연전이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되기에 다행히 선수단 이동 문제는 없었다.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내건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일정 변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곧바로 변경을 승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NC와 롯데는 다소 불편했던 과거가 있다. 부산-경남지역을 연고로 했던 롯데는 마산구장을 제2구장으로 사용했다. 롯데는 창단작업 초기에 NC의 프로야구 진입을 내켜하지 않은 팀이다. 경남 지역 팬들을 뺏기는 연고지 문제로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양팀은 부산과 경남을 대표해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날 롯데 2군은 원정팀 자격으로 마산구장에 오게 됐다. 낯선 광경이다. 마산구장에서 창원팬들이 롯데 선수들을 향해 '마!'를 외치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도 있다. 물론 '마!'에 대항하는 새로운 구호가 탄생할 수도 있다.
현재 마산구장은 개막전에 맞춰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2만1600석이 1만6000석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졌다. 다른 구장처럼 테이블석 스카이박스 익사이팅존도 생겼고, 풀HD그래픽 LED전광판까지 준비됐다. 선수들을 위한 독립된 불펜과 실내훈련장도 마련된다.
올해 마산구장에서는 53경기나 진행된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도 마산구장에서 개최된다. 1년에 많아야 6경기 정도가 열렸던 과거와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창원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은 확실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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