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한 경기만 했지만 SK의 야구가 달라졌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공격에서의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서 1회말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SK 1번 정근우부터 4번 정상호까지 모두 초구에 방망이가 나갔다. 한번은 헛스윙이었고, 세번은 파울. 이후에도 공격적인 스윙은 계속됐다. 5번 박정권은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타격으로 결승 1타점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고, 6번 김강민도 초구 헛스윙과 2구째 볼에 이어 3구째를 쉬둘러 우중간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SK 타자들은 타석에 선 33번 중에서 16번이나 초구에 방망이가 나갔다. 초구 공격 비율이 무려 48.5%나 됐다. 초구를 기다렸던 17번 중에서 스트라이크가 5번에 볼이 12번으로 타자들이 무조건 휘두르지 않고 스트라이크로 보일 때 휘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윤석민과 상대한 18번 중에선 13번이나 초구에 스윙을 했다. 즉 제구력이 좋은 에이스급 투수가 나올 땐 초구부터 과감하게 나간다는 뜻이다.
이날 윤석민에게서 2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밑거름이 된 정근우는 경기 후 "초구를 휘두르지 않으면 감독님께 혼나기 때문에 혼나지 않으려고 초구부터 공격했다"고 농담조로 팀의 바뀐 공격 컬러를 말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공격이든 수비든 적극적인 모습을 강조해 왔다. 당연히 볼은 치지 말고 스트라이크일 때 쳐야한다. 미국식의 공격적인 야구 스타일이다. 이 감독은 "윤석민 같이 에이스 투수는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도 좋다. 공을 기다리다보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변화구에 속아 공격이 제대로 안될 때가 더 많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초구부터 쳐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바뀐 SK의 야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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