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용병은 컨디션 조절도 최고?'
주위에서 보기에도 믿음직스럽고 뭔가 다르기는 다른 모양이다. 두산 용병 더스틴 니퍼트를 말함이다. 두산에서 니퍼트에 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토종, 용병을 막론하고 그를 꺼리는 선수도 물론 없다. 특히 실력에 관해서는 신뢰 만점이다. 니퍼트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될 정도로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4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2탈삼진. 총 6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고, 직구는 최고 145㎞를 찍었다. 1회 제구가 높아 한꺼번에 안타 3개를 내주며 한 점을 줬지만, 이후에는 제구력이 안정을 찾았고 경기 운영에도 여유가 넘쳤다. 현재 니퍼트의 페이스는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니퍼트 역시 경기후 "시범경기에서는 점수를 얼마나 줘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릴리스포인트를 확실히 잡는 연습을 했다"며 컨디션을 순조롭게 조절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니퍼트의 타깃은 4월7일 넥센과의 개막전이다. 시범경기 동안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김진욱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을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니퍼트가 가장 유력한 투수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포함해 게임을 치를수록 감각을 잘 찾아가고 있고,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무리없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일단 니퍼트는 앞으로 시범경기에 3차례 더 등판할 계획이다. 첫 경기 투구수와 직구스피드를 감안하면 시간적으로 충분히 개막전에 맞춰 정상 페이스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구수 100개, 직구스피드 150㎞가 목표다. 지난해 4월2일 LG와의 개막전 선발로 던질 당시 니퍼트의 투구수는 78개, 최고구속은 150㎞였다. 두산 입단 직전 텍사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지난 시즌초 투구수를 끌어올리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는 개막전부터 전력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3경기서 투구수를 10~15개 정도씩 늘리며 7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 작정이다. 시간은 충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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