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내내 들쭉날쭉한 타격을 보였던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워싱턴 구단은 19일(한국시각)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트리플A 시라큐스로 내려보냈다. 하퍼는 그곳에서 중견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날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하퍼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뛸 시기가 아니다. 나는 그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 트리플A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많이 서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존슨 감독이 하퍼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은 중견수로서 수비 감각을 익히라는 차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워싱턴은 중견수 포지션이 다소 약하다. 존슨 감독은 "하퍼가 중견수로서 익숙해져야 한다.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금방 지쳐서 풀타임을 뛰기 힘들다. 하퍼는 중견수를 보기에 적당한 어깨와 다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하퍼가 메이저리그로 승격해 중견수로 뛰게 된다면, 현재 시범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제이슨 워스는 본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돌아가게 된다.
하퍼는 이번 시범경기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28타수 8홈런)를 기록했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은 한 개도 올리지 못했고, 삼진은 11개를 당했다. 특히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는 2루타 1개를 날렸지만, 삼진을 4개나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퍼는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혀 워싱턴에 입단했다. 당시 역대 신인 타자로는 최고액인 5년간 990만달러(사이닝보너스 625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어 화제를 낳았다. 프로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싱글A와 더블A를 합쳐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 17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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