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또 다른 '한류'가 불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 골프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들어 부쩍 중국을 찾는 글로벌 골프 스타들이 늘고 있다. 매년 유럽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등 굵직 굵직한 대회가 중국에서 치러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해마다 중국 방문을 놓치지 않는다. 이유는 뭘까. 13억5000만명의 대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골프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발전 가능성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골프대회에 선수마다 수십억원의 초청료를 주며 대회 규모를 키우고 있다. 레저생활이 가능한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약 6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중 골프 인구는 아직 소수지만 큰 폭으로 넓고 있다.
중국 골프 시장은 매년 5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골프장 내장객 수, 골프 산업 매출 등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골프 선진국의 골프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중국 대륙은 아직도 꿈틀대고 있다.
그 역동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지난 16~18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진행된 '2012차이나국제골프박람회'다. 박람회 규모도 매년 50% 이상씩 커지고 있다. 전세계 골프 업계가 주목한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기업들은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골프 시장에서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컬러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볼빅이 대표적이다. 볼빅 외에 10여개 한국 기업들은 기술과 디자인으로 중국 골퍼들을 유혹했다. 한국 기업들의 부스에는 수십명의 중국 바이어와 중국 골퍼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이미 중국 내에 한국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한류' 돌풍이 일었기에 중국 골퍼들은 거부감없이 한국 제품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지난해 중국 전체의 볼 판매수는 100만더즌(1더즌 12개)이었는데 올해는 250만더즌이 예상된다.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골퍼들은 한국 제품을 최고로 친다"고 말했다. 중국 매장에서는 볼빅 컬러볼 1더즌이 680위안(약 1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판매가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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