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요? 재밌어요."
LG 정성훈은 시쳇말로 '쿨'하다. 새로 팀의 4번타자로 낙점됐지만, 부담감은 크지 않아 보였다. 부담감 이야기를 꺼내니 오히려 "재밌다"는 말부터 꺼낸다. 엉뚱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성적은 좋지 못하다. 시범경기 3경기서 7타수 1안타. 유일한 안타 역시 단타다.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4번타자로 해결하는 모습보다는 찬스를 만든 역할이었다. 20일 두산전에서는 스윙을 하다 니퍼트의 공에 손가락을 맞았다.
2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성훈은 약간 부어오른 손가락을 보여주며 "오늘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등 큰 부상은 아닌 듯 했다.
취재진이 4번타자로 나서는 느낌을 묻자 그는 "별로 다른 것 없다. 똑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사실 걱정도 됐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오히려 좋을 게 없더라"며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이제는 즐긴다"고 했다.
4번타자로 가장 달라진 점은 상대 투수들의 볼배합을 꼽았다. 아무래도 4번타자의 경우 주자가 있고, 찬스에 등장하는 일이 많기에 그럴 수 밖에 없다. 정성훈이 다른 팀의 거포형 4번타자들과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역시 4번타자는 견제를 받는 위치다.
김기태 감독은 고질적인 왼손투수 상대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4번-우타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타자 일색의 라인업에 우타자를 배치해 중심을 잡겠다는 것. 또한 30홈런을 때려낼 거포가 없기에 대신 '해결사' 스타일의 정성훈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최종적으로 정성훈을 낙점하기에 앞서 "4번타자는 팀의 중심이다.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우타자를 기용할 것"이라며 "LG트윈스의 4번타자라는 상징성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개념' 4번타자 정성훈이 김 감독의 말대로 LG의 4번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부담감 없이 즐기는 자세만큼은 이미 준비된 4번타자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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