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문제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당연히 참고는 할 것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병역 문제와 대표팀 발탁 여부에 관해 입을 열었다. 민감한 사안임을 의식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21일 성남 일화와 텐진 테다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성남 탄천운동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의 향후 A대표팀 발탁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주영 얘기는 하지 맙시다"라며 입을 닫았다.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 "내가 군대 대신 갈까?"라는 특유의 농담으로 말문을 연 최 감독은 "군대 문제는 정답이 없다. 지금 이자리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내가 여기서 입장 표명을 하면 그것 자체가 또 논란이 된다"고 했다. "군대 문제는 어떻게 말해도 논란이 된다. 대통령도 떨어지게 하는 게 군대 문제다. 예외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적잖이 고민될 것같다는 말에 "난 그런 것 고민 안해, 고민해봐야 머리만 아프지"라며 웃었다. 의미심장했다.
국민적인 논란이 된 만큼 대표팀 발탁에 당연히 참고는 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참고는 돼야 할 것이다. 논란이 야기됐고 그 문제가 국민정서에 가장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안뽑는다고는 쓰지 말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군대 문제가 불거진 시점에 대해 "아스널에 입단할 당시 군대 문제에 대해 팬들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스널과 AS모나코 사이의 이적료 문제가 얽혀있어 발표가 미뤄졌다는 취재진의 설명엔 "그렇지? 아마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 감독은 오는 4~5월 잉글랜드, 독일, 스위스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들을 보러 갈 예정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영 문제에 대한 결정도 이 무렵으로 미뤘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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