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임창용이 일본 진출후 처음으로 2군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오른쪽 팔의 근육통 때문에 페이스가 늦어진 임창용이 2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오는 3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2군에서 지켜보게 됐다. 지난 2008년부터 일본에서 뛴 임창용이 정규시즌 개막전을 2군에서 맞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이 크게 문제가 된 건 아니다. 임창용은 지난달 오키나와 전훈캠프부터 오른쪽 팔의 속칭 '알통' 부분이 약간 안 좋았다. 단순 근육통이었고 최근엔 통증이 없어졌다.
하지만 역시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은 건 확실하다. 임창용은 지난 18일 니혼햄과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1이닝 동안 2탈삼진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다가 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일본 언론은 22일자 보도를 통해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이 임창용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코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엔트리 경쟁에서 탈락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언급됐다. 임창용의 직구 스피드가 130㎞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결국 이날 오후 2군행으로 결론났다.
일본프로야구 1군의 외국인엔트리는 4명이다. 그런데 투수 혹은 타자로만 4명을 채울 수는 없다. 개막 일정과 관련해 야쿠르트가 외국인 선발투수를 추가로 쓰는 과정에서 현재 상태가 좋지 않은 임창용의 2군행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이 없는 동안에는 토니 바넷이 임시로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2군에서 여유있게 몸을 만든다면 임창용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얼마든지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근본적인 부상이 있는 게 아니라 전훈캠프에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더뎌진 게 이번 2군행의 주요 이유다. 서둘러 개막전에 맞추는 것 보다는 부상 재발 없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몸을 만드는 쪽을 야쿠르트가 선택한 셈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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