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송구, 운이 좋았다."
LG 서동욱이 진정한 팔방미인임을 증명했다. 25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서동욱은 9회말 정확한 홈송구로 팀의 4대3 승리를 지켜냈다. 타석에서도 훌륭했다. 9회에는 2타점 적시타까지 날렸다.
LG는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김용의가 1루 앞 번트안타로 출루하면서 9회 등판한 롯데 이승호를 흔들었다. 최동수와 정병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 서동욱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반전시켰다. 상대실책과 조윤준의 결승타로 결국 4-3 역전.
하지만 LG는 9회 등판한 우규민이 2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터진 정 훈의 우전안타. 9회말 수비 때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서동욱은 홈까지 바운드 없이 정확히 송구해 2루주자 김문호를 아웃시켰다. 승부를 결정지은 홈송구였다. 이날 서동욱은 2루수로 선발출전해 1루수, 우익수를 오가며 멀티플레이어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서동욱은 "마지막에 운이 좋게 홈에서 주자를 잡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 올시즌 목표는 좌우타석 골고루 나가서 규정타석에 3할을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욱은 지난해 359타석으로 규정타석(412타석)은 달성하지 못했다. 타율은 2할6푼7리. 하지만 우타석에서 9푼7리로 좋지 못했다. 지난해 스위치타자임에도 우타석에서 좋지 못했기에 올시즌엔 이를 만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지난해 서동욱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무려 5개 포지션을 오갔다. 데뷔 후 처음 1군 멤버로 자리잡는 영광도 안았다. 새로운 목표는 붙박이 주전이다. 지난해 수비를 내세웠다면, 이제는 스위치타자다. 서동욱이 스위치히터의 장점을 내세워 붙박이 주전멤버가 될 수 있을까.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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