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달라졌다.
타이거 우즈가 올해 보여준 실력이라면 '타이거 시즌 2'가 기대된다. 초반이지만 우즈는 전성기였던 지난 2001년과 비슷한 행보다. 올해 첫 두 대회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세번째 대회인 혼다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주전에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선 마지막날 아켈레스건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휴식 이후 다시 출전한 다섯번째 대회에서 결국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우즈는 여섯번째 대회이자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의 전신인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했다. 다음 대회인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이어갔고,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었다. 그해 우즈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5승(톱10은 10번)을 차지한 바 있다.
우즈의 큰 변화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년간 우즈가 부진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는 샷의 정확도에 있었다. 우즈는 2010년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안착률이 57.21%에 그쳤다. 전체 선수중 165위에 불과했다. 2011년엔 48.9%(186위)로 더욱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67.94%(14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까지 290야드 후반대로 늘어난 상태에서 티샷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우즈는 예전의 위력을 회복한 셈이다.
드라이버샷 뿐만 아니라 아이언샷의 안정감은 한층 개선됐다. 그린 적중률을 살펴보면 지난 2년간 60%대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엔 71.85%(4위)로 정확도를 높였다. 이렇다보니 평균 타수가 2년 연속 70타에서 올해는 68.27타(2위)로 줄어 들었다. 그만큼 버디를 잡을 기회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2년6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는 4라운드 동안 출전 선수중 가장 많은 무려 20개의 버디를 잡았다.
샷의 안정감은 스윙의 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즈는 역동적인 스윙의 대표 주자였다. 엄청난 몸통 회전과 손목 코킹의 극대화, 빠른 하체 이동으로 스윙을 했다. 파워를 올리기 위한 방법이었다. 파워풀한 스윙은 부상을 가져다 줬다. 무릎을 많이 사용하면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수술을 반복했다.
우즈는 최근 신세대 코치인 숀 폴리에게 레슨을 받는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스윙 중 좌우 스웨이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보다 일관된 스윙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왼쪽에 체중을 고정한 채 스윙을 하고 있다. 스웨이, 즉 스윙 도중 몸이 흔들리는 현상이 줄어들면서 샷은 안정적으로 변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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