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시네마]
첫 경험은 설렌 것이다. 지난해까지 넥슨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정든 유니폼을 벗고 이제는 해설위원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숭용. XTM 이숭용 위원은 일하는 날이 아님에도 불구, 옆구리에 노트를 끼고 27일 두산-넥센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옛 스승과 동료들을 만났다.
이숭용 위원 : (넥센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김시진 감독 : 오, 이 위원 오셨네. 방송 데뷔는 언제지?
이 위원 : 지난 주말 청주에서 열린 한화-삼성전에서 첫 방송했습니다. 근데 데뷔날에 연장전까지 가더라구요.
김 감독 : 그래? 좋은 징조 아닌가, 오래 해설을 하라는.
옆에서 듣고 있던 이효봉 해설위원이 말을 거든다.
이효봉 위원 : 근데 그날 이 위원이 한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던데요.
이 위원 : 에이, 저 때문이겠어요.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쟁쟁한 스타들을 보유한 팀이라.(그러면서 싫지 않은 표정이다)
이 위원 : 그나저나 요즘 팀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계속 뒤집기로 이기고.
김 감독 : 너도 알다시피 선수들 자원은 원래 좋잖아. 특히 조중근, 오재일, 지석훈 등이 많이 향상됐어.
이 위원 : 제가 은퇴해서 그런가 봐요.하하. (조중근과 오재일은 좌타자-1루수로 이숭용과 겹치는 포지션이었다)
이효봉 위원 : 그럼 현재 최고참인 송지만 선수까지 은퇴하면 팀 성적이 더 잘 한다는 얘긴가?
이 위원 : 자기 관리가 철저한 지만이는 정말 선수 생활 오래할 거에요. 이런 얘기하면 좀 그렇지만 벽에 X칠 할 때까지 할 걸요? 하하.
절친한 선배의 농담에 주위 사람 모두 웃는다. 훈련을 끝낸 후 이 말을 전해들은 송지만이 거든다.
송지만 : 제가 은퇴하면 우리 팀 우승한다는 얘긴데, 음 어떻게 할까요?(웃음)
잠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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