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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KGC, 1차전 승부 가른 요인은 '경험'

by 김용 기자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2011-201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렸다. 동부 박지현이 KGC 다니엘스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원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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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그것은 바로 경험이었다.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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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KGC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시작 전부터 '경험 대 패기의 대결'로 압축됐다. 동부는 당장 지난 시즌 KCC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해 멤버가 고스란히 팀에 남아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그 뿐 아니다. 김주성, 이광재, 김봉수 등은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반면 '만년꼴지'이던 KGC는 이번이 구단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의 맏형인 김성철도 챔피언결정전은 처음이다. 백업 센터 김종학 만이 유일하게 2002년 SK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젊은 패기만 믿기에는 어딘가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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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강동희 감독은 자신이 현역으로 뛰던 농구대잔치 시절을 떠올렸다. 자신의 소속팀이던 기아와 뛰어난 신예 선수들이 모인 연세대의 맞대결을 예로 들었다. 기아에는 강 감독 뿐 아니라 허 재(KCC 감독) 김유택(중앙대 감독) 등 기량이 절정에 달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고 연세대에는 문경은(SK 감독) 이상민(은퇴) 서장훈(LG) 등 신예 선수들로 맞섰다. 강 감독은 "당시 경험적인 측면은 우리가 당연히 앞섰다"면서도 "연세대 선수들이 어려도 개인적인 기술이 정말 뛰어났다. 그래서 우리의 노련미가 잘 안통했다"며 껄껄 웃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KGC는 당시 연세대와도 비교가 될 만한 팀. 하지만 강 감독은 "당시 연세대가 지금의 KGC보다는 강할 것"이라는 말로 동부의 경험에 조금 더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다.

실제 그랬다. 1차전 승부가 갈린 것은 결국 4쿼터였다. 양팀은 3쿼터까지 누가 승리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4쿼터 초반 점수가 11점까지 벌어지며 동부가 승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동부에 위기가 찾아왔다. 팀의 기둥 김주성이 오세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하며 5반칙 퇴장 당하고 말았다. 11점의 점수차마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KGC가 몇 차례 우리를 넘어설 기회를 잡았었다. 이 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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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부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이 때 코트 위 선수들을 모은 사람이 바로 노장가드 박지현. 승리의 주역이었던 윤호영과 이광재는 "지현이형이 선수들을 모아 '당황하지 말고 수비 하나에 신경쓰면 된다. 우리 점수를 지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셨다. 그렇게 긴장을 풀고 똘똘 뭉쳐 수비를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박지현은 "주성이가 5반칙 퇴장 당했어도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픔이 너무 컸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그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침착한 플레이를 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교체로 들어와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봉수에 대한 칭찬도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했 듯 김봉수 역시 우승의 경험이 있는 선수. 다른 선수들보다 더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반대로 승기를 잡은 KGC 선수들의 모습은 다급했다. '한골만 더 성공시키면 된다'는 생각이 앞섰는지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고 실책이 나왔다. 강동희 감독은 "그것이 결국 경험의 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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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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