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이가와 케이가 옛 스승의 품에 다시 안겼다. 6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오릭스와 계약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9일, "오릭스가 전날 이가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년간 연봉 1억엔(추정치)에 옵션이 추가된 계약 조건으로 이가와는 등번호 29번을 달게된다. 이가와는 오릭스의 홈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가와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 더 남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릭스 입단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한신 에이스로 활약하며 14승9패, 방어율 2.97을 기록했던 이가와는 그해 겨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공교롭게도 이가와가 6년전 한신에서 뛸 때 스승이 바로 현 오릭스 감독인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다. 이가와는 오카다 감독과 함께 한신 에이스로 활약하며 2차례의 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재미있는 점은 당시에도 독특한 행동을 자주 보였던 이가와에 대해 오카다 감독이 두 손을 들어버린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가와는 2005년 리그 우승 직후 감독을 헹가래 칠 때 지각을 하는 바람에 공식 세리모니에 빠진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오카다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저 녀석은 헹가래도 하지 않는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가와는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올해는 어떻게든 내 손으로 (감독을) 헹가래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어쨌든 이가와의 합류로 인해 오릭스는 한층 더 전력이 나아지게 됐다. 이는 올해부터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호에게도 분명 반가운 일이다. 지금까지 고향 이바라키현에서 혼자 운동을 해왔던 이가와는 이제부터 오릭스에 합류해 본격적인 투구 연습에 나선다. 타자를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피칭 등을 거쳐 5월 중순 경 1군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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