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스페셜리스트' 한상운(25)이 '친정' 부산 아이파크전에 원톱으로 나선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30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펼쳐질 부산전에 요반치치 대신 한상운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한상운은 프로 데뷔 이후 꼬박 세 시즌을 부산에서 보냈다. 2009~2010년 황선홍 감독, 2011년 안익수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속에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데뷔 시즌인 2009년 31경기에 나서 3골5도움, 2010년 31경기에서 7골5도움, 2011년 32경기에서 9골8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성남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상운은 정든 동료들을 상대로 홈 첫승 사냥에 나선다. '한상운 더비'인 만큼 경기 전부터 양 감독들의 '한상운 입담'도 이어졌다.
신 감독은 강원전 직전 한상운에 대한 독설의 기사화에 난색을 표했다. "흘러가는 농담이 기사화됐다. 선수를 힘들게 하면 안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새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는 누구나 시간이 걸린다. (성남에 있던)몰리나도 처음 서울에 갔을 때 힘들었다"며 한상운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표했다.
지난해 한상운과 동고동락했던 안익수 부산 감독 역시 한상운에 대한 애정어린 평가를 잊지 않았다. 성남 이적 후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애제자'를 향해 "상운이는 내 밑에 있어야 된다. 내가 다루는 법을 아니까"라고 농담했다. 신감독에게 비법을 좀 전수하시라는 취재진의 제안엔 "맨입으론 안되죠"라며 웃었다. 안 감독은 한상운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친정 부모'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상운이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상운이 부산전에서 잘하는 건 어떠냐"는 말엔 손사래를 쳤다. "그렇지 않아도 좀전에 상운이를 만났다. 다른 팀을 상대로 잘하라고 했다. 우리를 상대로 컨디션을 회복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며 웃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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