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셀틱이 1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셀틱 파크에서 열린 SPL 32라운드에서 세인트 존스턴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23)은 교체 투입돼 셀틱의 두 번째 골에 기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 라이벌전)'의 퇴장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차두리(32)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의 '기성용 교체 카드'가 적중한 경기였다. 레넌 감독은 후퍼, 스톡스, 사마라스를 최전방에 기용하고 미드필드진을 브라운, 레들리, 커먼스로 꾸렸다. 포백 수비에는 멀그루, 루벤스, 루스틱, 로네가 자리했다.
그러나 리그 5위 세인트 존스턴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 공격자원을 세 명이나 기용했지만 패스와 슈팅이 번번히 세인트 존스턴의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8분 레넌 감독은 중원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기성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성용은 공격수 스톡스와 교체돼 수비형 미드필로 투입됐다.
기성용이 들어가자마자 3분 뒤 셀틱은 득점에 성공했다. 장신 공격수 사마라스의 머리가 빛났다. 멀그루의 프리킥을 사마라스가 헤딩으로 연결, 굳게 닫혀있던 세인트 존스턴의 골문을 열었다.
기성용의 진가는 후반 25분에 발휘됐다.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기성용은 왼발로 사마라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사마라스가 땅볼 패스를 연결한 것이 세인트 존스턴의 수비수 밀러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된 것. 공격포인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빈 공간에 있던 사마라스에게 연결해준 패스는 완벽했다. 기성용은 후반 39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슈팅 감각을 조절하기도 했다.
셀틱은 사마라스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78을 기록 승점 60에 그친 레인저스에 승점 18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리그가 6경기 남은 상황에서 셀틱은 1승만 더 추가하면 레인저스를 제치고 4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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