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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알레르기 비염, 문제는 면역력!

by 나성률 기자

따뜻한 낮과 서늘한 밤이 반복 되고, 건조한 날씨, 바람으로 인한 미세 먼지, 꽃가루, 황사 등이 증가하는 봄은 환절기 질환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잦아지는 시기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한방에서는 봄철을 머리에 피가 오르기 쉽고 혈액의 해독 기관인 간장이 과도하게 활동하기 쉬운 시기라고 본다. 따라서 평소 무심하게 먹어 왔던 음식이나 약간의 생활환경 변화에도 이 시기에는 특별한 반응,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곤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갑자기 재채기와 함께 콧물이 계속 나오고, 코가 막혀 답답해지는 세가지가 주 증상이다.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코의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감기와 다르다.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며, 하루 중 밤에 잘 때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심하다.

알레르기 비염 완치의 열쇠? 정답은 면역력 강화!

이런 증상은 면역반응의 일종이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과 코 막힘은 면역의 정상적인 작동을 뜻한다. 그러나 지속적이거나 일생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염증은 정상적인 면역의 범위를 벗어난 부분으로, 면역의 불안정 및 면역력 저하를 뜻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이제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을 고치기 위해서는 코에 발생하는 염증을 치료해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면역 기능의 활성화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라지, 무, 배 등 비타민C 섭취로 면역력 UP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보온, 휴식이 필요하다. 또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 세포의 침입을 막고 면역 기능을 도와 알레르기의 예방 및 회복을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으로 도라지, 무, 배, 콩나물 등이 있다. 이 식품들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도라지, 무, 배는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어 먹고 콩나물은 절임이나 국을 끓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사과, 귤, 밤 등도 비타민 C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물이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기자차도 좋다. 구기자차는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의 동양권에서 즐겨 마시는 차로 꾸준히 복용하면 몸의 저항력을 높여 잔병치레를 막아준다. 또 콜레스테롤치와 혈당치를 내리는 작용이 있어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하다. 그 밖에 피로회복을 돕고, 신경쇠약, 시력감퇴, 정력 감퇴에도 좋다.

잡곡영양밥도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식품.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에는 면역력 강화성분이 들어 있다. 현미와 수수, 보리, 율무, 기장, 메밀 등의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현미에 함유된 아라비녹실란 성분은 면역증강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암, B형간염, 류머티즘과 같은 고질병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현미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체내의 유해 물질과 노폐물을 분해, 배출하므로 변비와 위장병에 효과적이고 혈색과 피부를 맑게 해준다.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삼가야 할 음식도 있다. 차가운 음료나 익히지 않은 채소, 샐러드 등의 자주 섭취하거나 목욕이나 샤워 후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는 행동은 체온을 낮춰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또한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는 코 점막을 충혈시킬 수 있고, 육류나 패스트푸드 등의 기름진 음식은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녹용, 소음인은 인삼이 효과적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몸에 있는 폐장의 기운, 비장의 후천적인 기, 신장의 양기가 허약해 나타나는 현장으로 본다. 따라서 최대한 폐의 기운을 올려주고 코의 기운을 잘 돌게 하며 코 점막을 튼튼히 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약해져 있는 비강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코 주위에 있는 혈자리를 자극해 침 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코 주위에 약침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과민반응을 코 점막에 한정시키지 않고 과민해질 수 밖에 없는 체질적 약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약 처방으로 근본치료를 실시한다. 이제균 원장은 "사상의학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태음인, 소음인 등 '음'인들에게 많다"며 "태음인의 경우 천문동, 맥문동을 쓰면서 녹용으로 원기를 보충시켜야 하고, 소음인의 경우 "반하, 진피를 쓰면서 인삼으로 기운을 따뜻하게 올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의 처방인 인삼이 함유된 자생고는 원기를 크게 보하고 폐와 비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심폐기능이 약해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에 좋다. 녹용이 첨가된 육공단도 한의학에서 말하는 면역력의 장기인 신장의 기능을 보할 수 있다.

체온을 높이는 반신욕, 생강이나 당귀를 첨가하면 효과 두 배

이밖에도 따뜻한 반신욕이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도 30%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생강 우린 물을 입욕제로 사용 하면 폐장을 따뜻하게 해 호흡기계의 면역력 강화에 좋다. 손발이 찬 여성의 경우 전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당귀를 입욕제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 해 먼지나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먼지나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를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야 한다.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세정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지압법이 있다. 영항혈(코 양 옆 주름 부위), 인당혈(양 눈썹 사이) 각각 30회씩 꾸준히 비벼주면 코 안팎이 따뜻해지면서 콧속이 시원해지고 막힌 것이 뻥 뚫린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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