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자사 드라마 '신의'의 표절 의혹에 대해 "법률 검토 결과 문제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신의'는 현대의 여의사의 타입슬립(시간여행)을 다룬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 중인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이하 닥터진)도 현대 의사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이다. 인물과 배경 등 주요 설정의 유사성으로 인해, 두 드라마는 기획 단계부터 표절 공방을 벌여왔다. 최근 MBC가 '타임슬립 닥터진'의 6~7월 편성을 확정지으면서 대립각이 더 벌어졌다.
'신의'가 '닥터진'을 표절했다고 주장해온 크로스픽처스와 이김프로덕션은 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방송작가협회와 송지나 작가에게도 내용을 증명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법원에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SBS도 같은 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닥터진'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SBS는 "저작권 침해 여부와 관련해 SBS와 법무법인은 드라마 '신의' 기획안, 대본 1, 2, 3편, 그리고 드라마 '닥터진' 기획안, 대본 1, 2편을 검토했지만, 결론적으로 '신의'가 '닥터진'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의 의사가 과거로 타임슬립해 현대의술을 발휘, 역사 속 인물들을 치료하고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으나, 이는 기존의 만화와 영화, 드라마 등에서 사용돼 온 통상적 상황 전개과정을 차용한 것이거나 전형적으로 수반되는 사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창작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SBS는 "두 작품의 창작적 표현에 해당하는 작품의 성격과 유형, 이야기 줄거리, 등장인물의 성격과 상호관계, 사건의 전개가 상이하다"며 "저작권 침해에 관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신의'의 편성과 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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