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 개막전에는 전통이 있다. 2007년부터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선수의 유니폼에 'SP', 4번타자로 나서는 선수에 'L4'를 새겼다. 위치는 우측 옆구리 쪽이다. 'SP'는 Starting Pitcher, 'L4'는 Lotte 4번의 줄임말이다. 팀의 중심이 되는 두 선수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올해는 'L4'가 새겨진 유니폼을 볼 수 없다. 4번 홍성흔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유니폼을 입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홍성흔은 유니폼, 장비 등에 굉장히 예민한 스타일이다. 징크스도 많다. 자신에 숫자 5가 좋다며 유니폼 등번호인 49의 9 빈공간에 매직으로 5를 새겨넣은 것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런 홍성흔에게 'L4'는 달갑지 않았다. 야구 기록지에 적히는 'L4'는 2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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