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가 개막전에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니퍼트는 7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니퍼트는 5회 2사까지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으나,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한꺼번에 점수를 줬다.
1-0으로 앞선 5회 2사후 넥센 오재일과 송지만에 연속안타를 내주고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린 니퍼트는 서건창에게 129㎞짜리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맞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도 선두 김민우에게 우중간 3루타, 이택근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더 내준 니퍼트는 계속된 1사 2,3루서 오재일에게 또다시 좌중간에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니퍼트에 이어 홍상삼을 등판시켰다.
니퍼트는 경기 초반 최고 149㎞짜리 강력한 직구와 과감한 몸쪽 승부로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으나, 5회 이후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난타를 당했다. 넥센은 타순이 '두 바퀴' 정도 돌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니퍼트 공략에 성공했다. 넥센 타자들은 5회 이후에는 니퍼트의 바깥쪽 변화구를 노려치거나 초구 또는 2구 스트라이크를 공략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니퍼트는 5회 이후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에 머물렀고, 변화구 제구력도 좋지 못했다. 총 투구수는 97개였는데 80개를 넘기면서 구위가 현격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한편, 니퍼트는 지난해 LG와의 개막전에서는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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