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큐(thank you) 게임입니다."
SK 윤희상이 경기후 한 첫 멘트. 윤희상은 8일 KIA전서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겨우 투구수 81개만으로 4안타 무실점을 하며 첫 승을 챙겼다. 최고 146㎞의 직구와 포크볼 등 두가지 구종만으로도 KIA 타선을 봉쇄했다. 그런데 윤희상은 주위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피칭에 만족하지 않은 것.
"오늘 이상하게 포스트시즌 때보다 더 긴장이 됐다.집중이 잘 안된 게임이었다"는 윤희상은 "1,2회에 수비의 도움이 컸다"며 야수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2회말 임 훈의 3타점 3루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경기의 흐름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상황. 임 훈은 윤희상의 동기생으로 윤희상은 경기중에 귓속말로 임 훈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단다.
보통 선발투수가 100∼110개의 공을 던지는 것으로 볼 때 81개 밖에 던지지 않은 윤희상의 이른 강판은 아쉬웠다. 그런 페이스라면 완봉승도 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정작 본인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했다.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없었다"는 윤희상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7이닝은 본인의 데뷔 이후 최장 투구이닝이다.
빠른 공을 가진 유망주였던 윤희상은 지난해 후반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시즌 성적은 20경기(7번 선발)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4.82로 평범한 성적. 하지만 8월말에 선발로 전업한 이후 3승을 하며 SK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12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는 MVP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SK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올시즌에도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이만수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로페즈, 마리오에 이은 3선발로 낙점. 첫 테이프를 잘 끊은 윤희상은 "(송)은범이 형과(김)광현이가 올 때까지 공백을 잘 메우고 싶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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