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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류택현, 자비로 수술하고 재기에 성공했다

by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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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투수 LG 좌완 류택현(41)이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무실점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삼성에 3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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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택현은 2009년 8월 11일 사직 롯데전 승리 이후 960일 만에 다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무척 감격스럽다. 승리투수가 됐다는 걸 알고 나서 라커룸에서 혼자 뿌듯해서 웃음이 나왔다"면서 "재기에 성공해 이렇게 다시 던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내가 살아있는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택현은 1994년 OB(현 두산)을 통해 프로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 등이 겹치면서 LG에서 전력 외로 분류돼 방출됐다. 무소속 신분으로 자비를 들여 수술을 받고 혼자 재활했다. LG 구단은 잠실구장만 사용하게 해달라는 류택현의 요청을 받아주었다. 1년간 몸을 만든 류택현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LG 김기태 감독은 류택현의 근성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로 끌어앉았다. 류택현은 시범경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고 개막 엔트리 26명에 포함됐다. 류택현은 1년의 긴 공백을 딛고 다시 조카뻘 되는 임찬규(20) 등과 함께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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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택현은 삼성전에서 최고 구속 139㎞를 기록했다. 볼은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력으로 삼성 타선을 막았다.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로 1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7회 2사 상황에서 삼성 홈런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류택현의 선전은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또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보여준 셈이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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