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에 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박찬호와 동기이다. 정 코치는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투수코치로 일하고 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을 뛰고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서 한 시즌을 던진 뒤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와 한화에 입단했다. 박찬호의 입단을 가장 반겼던 사람이 바로 '친구' 정 코치다.
박찬호의 국내 공식 데뷔전이 임박한 가운데 정 코치가 박찬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정 코치는 11일 청주 두산전에 앞서 "현재 찬호는 이렇게 보면 된다. 대스타 출신으로서가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며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지만,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코치에 따르면 박찬호가 느끼는 책임감이란 로테이션의 멤버로서 동료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정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선발로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며 "그런만큼 자기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의 말대로 만일 박찬호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한화는 마운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준비를 완벽하게 한만큼 기대를 해도 좋다는게 정 코치의 생각이다.
정 코치는 또 박찬호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투구수 100개를 자신했다. 정 코치는 "100개 정도는 무난히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본다. 오랫동안 선발로 뛰었는데 본인도 80개, 90개를 생각하고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의욕을 보인다면 120개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게 무리를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자제시키는 것이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각각 80개, 79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해왔기 때문에 100개 정도는 무난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정 코치의 설명이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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