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와 '돌아온 4번' 최희섭의 천금같은 안타를 발판삼아 개막 2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11일 삼성과의 광주 홈개막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에 나온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를 끊어냈고, 선동열 감독은 광주 홈팬에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삼성은 99년 이후 13년만에 개막 3연패의 수모를 맛봤다. 팀 창단 후 두 번째 개막 3연패다.
이날 경기는 KIA 윤석민과 삼성 윤성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윤석민은 8회까지 최고구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1안타 2볼넷에 삼진 11개를 곁들인 무실점 피칭으로 지난해 투수 3관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해 14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거둔 윤성환 역시 7이닝을 5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까지 0의 행진을 벌이며 팽팽한 싸움을 벌이던 두 팀의 희비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엇갈렸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안지만은 선두타자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을 잡아냈지만, 3번 안치홍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았다. 1사 1루에서 타석에는 4번 최희섭이 나왔다. 이전까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최희섭은 안지만의 초구를 노려쳐 깔끔안 중전안타로 선행주자 안치홍을 3루까지 보냈다. 자신도 상대 수비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삼성은 5번 나지완을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바뀐 투수 권 혁이 작전 수행에 실패했다. 김원섭 타석 때 마운드에 나온 권 혁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통한의 볼넷을 주며 고개를 떨궜다. 올시즌 처음으로 나온 끝내기 볼넷이었다. KIA 승리투수는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기주에게 돌아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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