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발 공포의 가을 타선이 완성될까.
디트로이트는 겨우내 통 큰 투자를 했다. 그 중심에 왼손 거포 프린스 필더가 있다. 9년간 총액 2억14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딜을 통해 필더를 영입한 이유는 타선의 핵 빅터 마르티네스의 부상 공백 때문. 마르티네스는 무릎 수술로 올시즌을 통째로 날릴 예정이었다. 필더 영입으로 1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급히 3루로 보직을 이동하며 타선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변수가 생겼다. 올시즌 구상에 없던 마르티네스의 시즌 후반 합류 가능성이 생겼다. 이달 중으로 예정됐던 2차 무릎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 디트로이트 팀 닥터 리차드 스테드만은 12일(이하 한국시간) "(2차)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팀을 통해 밝혔다. 무릎 수술을 할 경우 회복까지 약 6~9개월이 소요된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1월 말 1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8월 말~9월 초쯤 복귀가 가능하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한 시즌 후반 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디트로이트 짐 릴랜드 감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적인 소식이지만 아직 그의 복귀 시기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 구단 관계자는 "마르티네스의 올시즌 복귀 여부는 오는 7월에 예정된 MRI 결과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와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던 디트로이트는 8,9월 두 달 동안 뒷심을 발휘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텍사스에 무릎을 꿇었다. 만약 포스트시즌에서 마르티네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지명타자로 돌아온다면 디트로이트는 '카브레라-필더-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스위치 히터인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45경기에서 3할3푼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12개에 불과했지만 찬스에 유독 강한 클러치 히터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특유의 리더쉽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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