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공원의 명마들인 '대로' 형제가 잇따라 값진 우승을 일궈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부대로'(국1군, 3세, 거)는 지난 일요일 최고 국내산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이에 앞서 같은 마방의 연승대로(국1군, 6세, 수)도 지난달 26일 제7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위용을 뽐냈다.
'연승대로'는 2009년 오너스컵, 2011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부경을 대표하는 최정상 국산 준족으로 군림해왔다. 나이 탓에 작년말엔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올들어 회복하는 모습과 함께 부활하고 있다.
대로 시리즈의 막내인 '경부대로'는 이번 KRA컵마일 우승으로 5월 코리안더비와 10월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관마대회는 한창 성장기에 있는 3세마들이 치르는 경주인 만큼, 한 경주마가 세개대회를 모두 차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대회 원년인 지난 2007년 '제이에스홀드'(문정균 기수, 김대근 조교사)만이 유일하게 삼관왕을 차지했다.
오문식 조교사는 경부대로에 대해 "근성이 좋고 부드러워 연승대로 이상가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올해목표는 삼관경주 우승이지만, 최선을 대해 대상경주를 하나씩 정복해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경부대로는 2006년 당시 최고가인 40억원에 수입된 씨수말인 부마 '메니피'와 모마 '프린세스라니크' 사이에서 태어난 자마다. 뛰어난 혈통과 500㎏대의 당당한 체구를 지녀 데뷔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왔다.
연승대로와 경부대로에 앞서 같은 마방의 명마 '천년대로'(수, 5세)는 지난 1월 15일 은퇴한 뒤 씨수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천년대로는 2010년 코리안더비 포함해 2회의 대상경주 우승기록, 같은 해 삼관대회 최우수마에 선정된 부경의 대표적인 국내산 명마였다.
맏형뻘인 '동서대로'(일본산, 10세, 수, 퇴사)는 2006년 부산광역시장배와 2007년 경남도지사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외산 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편 지금까지 연승대로는 14억9100여만원, 경부대로는 4억9700여만원의 상금을 각각 획득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대로시리즈의 막내인 '경부대로'가 삼관마 대회 첫 관문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위세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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