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올해 첫 출전한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 후프, 볼 종목에서 기대했던 결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손연재는 14일 밤 이탈리아 페사로 아드리아틱 아레나에서 펼쳐진 페사로월드컵 첫날 후프 종목에서 27.200점, 볼 종목에서 27.175점을 받았다. 출전선수 45명 가운데 각각 13위, 12위에 올랐다.
리듬체조는 각각 10점 만점인 난도(D, 신체난도 D1+수구난도 D2의 평균)-예술(A)-실시(E)점수의 합산으로 우위를 가린다. 종목별 상위 8명은 결선에 진출해 '진검승부' 랭킹을 가린다. 첫 종목 후프에서 경쟁자인 8위 네타 리브킨(이스라엘, 27.625점), 9위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 27.575점) 등에게 난도점수는 앞섰으나 실시점수에서 뒤졌다. 실수가 있었다는 뜻이다. 신체난도 D1에서 9.000점, 수구난도 D2에서 9.300점, 예술점수 A에서 9.150점, 안무대로 실수없이 연기를 수행했는지를 채점하는 E에서 8.900점을 받았다.
볼의 경우에는 난도점수가 부족했다. 신체난도 D1 8.100점, 수구난도 D2 9.150점을 평균낸 난도점수(8.625점)에서 라이벌들에게 0.2점 이상 밀렸다. 예술점수에선 9.45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연기를 펼치며 7위 네타 리브킨을 오히려 앞섰다. 실시점수는 9.100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라이벌들에 비해 부족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3월 페사로월드컵에서 후프 26.125점(12위) 볼 26.875점(7위) 곤봉 26.175점(9위) 리본 25.750점(15위)로 개인종합 12위(104.825점)를 기록했었다. 점수는 올랐으나 순위는 떨어졌다. 런던올림픽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경쟁자들 역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전반적인 레벨과 점수가 올랐다. 후프의 경우 27점대에 10명, 볼의 경우 9명이 다닥다닥 포진했다.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결선 진출 '커트라인' 선수의 점수에 비해 후프에선 0.375점, 볼에선 0.225점이 모자랐다. 포디움에서 작은 실수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
손연재는 14일 밤 곤봉, 리본 종목에서 또다시 결선 진출을 노린다. 곤봉과 리본은 올시즌 새로 받아든 프로그램이다. 숙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8시간 피나는 연습을 했다. 실수없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해내야 한다.
한편 두 종목 모두 '러시아 삼총사' 에브게니아 카나에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 다리아 콘다코바가 28~29점대의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1-2-3위를 휩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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