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골이 안나서 답답하다."
유상철 대전 감독이 골가뭄에 울었다. 대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5분 김성환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를 내세웠지만 끝내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에는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주전에서 첫 1승을 하면서 분위기는 올라왔는데 쉽게 골이 안나서 나도 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전반 25분 남궁도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던 남궁도의 부상으로 대전은 공격의 중심을 잃었다. 유 감독은 "병원을 가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광대뼈가 골절된 것 같아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유 감독은 남궁도의 부상으로 부진한 케빈을 계속 기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는 "남궁도가 괜찮았다면 케빈한테 시간을 주고 싶었는데 이마저도 안돼서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유 감독은 "주중 경기로 선수들 몸이 썩 가볍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보다는 좋아졌다. 수비는 쉽게 무너지거나 어이없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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