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KIA 공격력 강화의 열쇠를 쥔 '2번타자'의 진짜 주인은 아직도 가려지지 않았다.
KIA 선동열 감독은 팀 부임 후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이 '공격형 2번타자' 찾기다. 선 감독이 "2번 타자가 단순히 작전수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공격적인 보습을 보여줘야 팀의 득점력이 살아날 수 있다"며 새로운 2번을 찾겠다고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 KIA 2번타자의 주인이었던 김선빈에게는 어쩌면 서운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김선빈은 지난시즌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투지와 근성으로 이를 극복해낸 인물이다. 결국 지난해 김선빈은 98경기에 나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2할9푼(335타수 97안타) 47타점 22도루로 알찬 활약을 펼쳤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다. 3회초 신종길이 3루타를 날리고 있다.잠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4.13/
그러나 선 감독은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래서 부각된 인물이 바로 신종길이다. 1m83/85㎏의 날렵한 체구의 신종길은 타고난 힘으로 장타력을 갖춘 데다 발도 빨라 선 감독이 원하는 공격형 2번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신종길 역시 자신에게 찾아온, 어쩌면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고군분투했다.
결국 개막 후 신종길은 4경기 연속 2번으로 선발출전한다. 이 시점까지만 보면 새로운 '2번타자'의 주인은 신종길이 된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숨어있었다. 신종길은 개막 2연전에서는 그나마 안타 2개를 치면서 무난하게 적응하는 듯 했는데, 이후 광주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2연전에서는 8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자신감이 자꾸 떨어지는 상황에서 큰 임무를 맡으면 자칫 선수가 정신적으로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소위 '멘탈붕괴(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무기력감에 빠진 상태)'가 찾아올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선 감독은 5번째 경기인 지난 13일 잠실 LG전부터 2번 자리를 김선빈에게 맡겼다. 신종길은 부담이 적은 하위타선으로 내려보내는 처방을 썼다.
그런데 이 처방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 김선빈이 2번을 맡게되자 팀 공격력이 다시 살아났다. 신종길이 출전했던 4경기에서 평균 4.25점 밖에 뽑지 못했던 KIA는 김선빈이 2번으로 나선 3경기에서는 총 20점을 뽑으며 평균 6.67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63.7%나 증가한 것이다. 김선빈은 2번으로 나선 3경기에서 타율 3할(10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볼넷도 4개를 얻어내 출루율도 5할이나 된다.
재미있는 점은 신종길 역시 하위타선으로 한발 물러선 뒤 안타 침묵을 깼다. 11타수 연속 무안타에 시달리던 신종길은 9번으로 내려간 13일 LG전에서는 첫 타석에 호쾌한 우전 3루타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후 다시 9타수 무안타로 잠잠하지만, 일단 타순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어찌보면 선 감독의 노련한 선수기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신종길을 2번으로 기용하며 김선빈의 투지를 자극했고, 신종길이 부진하자 독이 오른 김선빈을 활용했다. 그러면서 신종길에게 부담이 덜 한 하위타선에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결국 선 감독은 우타자 김선빈과 좌타자 신종길이라는 두 카드를 다양하게 쓰려는 계획을 세워뒀을 수도 있다. 어쨌든 KIA의 2번 자리는 시즌 내내 주인이 바뀔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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